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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천맛김은 광천 토굴새우젓과 함께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홍성지역 특산품이다. 사진은 광천읍 번영회 주최로 열린 '광천 토굴새우젓 및 조선김 대축제' 모습. | |
광천 맛김은 광천 토굴새우젓과 함께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홍성지역 특산품 가운데 하나다.
맛도 맛일뿐더러 광천김은 독특한 향이 일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언제부터 김을 먹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나와 있지 않으나 삼국시대 이전인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김과 관련한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고려 충렬왕 때 일연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로 신라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명나라 때 편찬된 박물사전인 '본초강목'에는 "김은 신라의 깊은 바닷속에서 채취하는데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따온다. 4월 이후로는 대어가 나타나 사람을 해쳐 채취할 수 없다"고 기록돼 있다.
김은 한국과 일본, 중국에 주로 분포돼 있으며 11월 초순부터 4월 중순까지 채취하는데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김은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B6, B12 등 약 8종의 비타민 B류를 함유하고 있으며 미네랄, 섬유질, 철분 등도 함유하고 있다.
또 육상식물에는 없는 '요오드'도 일부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매우 유익한 영양성분을 제공하고 있다.
김의 종류는 크게 재래김과 돌김, 파래김으로 나뉜다.
재래김은 일명 조선김이라고도 하며 충남 서해안 지방에서 많이 만들어지는데 장이 약간 크고 김을 얇게 떠 구멍이 많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맛이 좋아 이를 즐겨먹는 사람이 많다.
돌김은 온돌김과 반돌김이 있으며 온돌김은 순수 돌기포자를 사용하여 생산되는데 너무 거칠고 선호도가 낮아 거의 생산되지 않으며 반돌김은 돌김 포자와 재래김의 포자를 섞어서 생산하는 김이다.
이렇게 생산된 김은 보관방법에 따라 습기를 제거한 화입김, 저온에서 저장한 냉동김 등으로 구분된다.
광천에서 가공되는 조선김과 맛김은 주로 우리 나라의 서해안지역에서 생산되는 김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김에 비해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것이 얇고 부드러운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
광천원김 김재수 대표는 "광천지역의 김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이유는 보통 김은 11월 말부터 7번 정도 채취하는데 특히 맛이 좋은 2∼3벌 김을 원료로 사용하고 가공시 적정한 온도와 좋은 기름을 사용해 굽는 등 방법에서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가공공장은 현재 전국적으로는 200여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여개소가 홍성과 보령지역에 위치해 전체적으로 10%를 차지하고 있다.
광천지역에 처음 김 가공공장이 들어선 것은 20여년 전이다.
1970년부터 '조양상회'라는 상호로 해태(김) 사업을 시작한 이규석씨가 1984년 '조양식품'이라는 맛김 공장을 설립한 것이 시초다.
이후 87년 김재수씨가 광천원김식품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조양식품, 광천원김, 백제식품(대표 김복만), 창덕식품(대표 김창수) 등의 가공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맛김의 제조공정을 보면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생산되는 생김은 서해지역의 산지에서 경매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며 이를 통해 구입한 생김은 냉동창고(영하 20도)에 입고된다.
냉동창고에서 출고된 생김은 선별을 통해 구이기에 넣어지며 1차로 약 240도의 온도에서 13~14초간 구운 뒤 옥배유(옥수수기름), 참기름, 들기름, 소금을 알맞게 투입하는 조미기를 거친다.
조미기를 거친 김은 원적외선 살균처리를 한 뒤 2차로 약 250도의 온도에서 14~15초간 구운 뒤 크기에 맞게 자동 커팅하면 제품이 완성된다.
이렇게 생산된 광천지역의 맛김은 맛과 향이 좋아 우편주문 판매 및 인터넷 판매 등에서도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까지 그 명성이 알려져 있을 정도다.
광천의 김 가공공장들은 최근 이 같은 명성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제품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광천원김 김 대표는 "광천의 김이 지금과 같은 명성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 및 신제품 개발, 포장용기 등의 고급화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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